일단 소비자물가지수가 피크아웃 시그널을 보내준 것은 매우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과거 2018년이나 2016년에도 소비자물가지수가 고개를 숙이게 되면 연준은 바로 긴축에서 완화로 스탠스를 전환했던 기억이 있죠. 시장 역시 그걸 기대해 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당시와 비교하면 안되는 것이 그 때 당시에는 2%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깔짝 넘고 있을 때의 스탠스였죠. 2%를 깔짝 넘는 물가 상승세가 고개를 숙이게 되면 입으로 바람만 불면 2% 밑으로 내려갈 것 같은 느낌이죠. 연준은 2017년 symmetric inflation goal(대칭적 물가목표)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2%보다 물가가 높은 것도 걱정이지만 2%보다 물가가 낮은 것도 걱정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바 있습니다. 네.. 2%에 맞추려고 했던 거겠죠. 이럴 때에는 2%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서 밀어내려서 2%를 하회하는 물가가 나타나도 만만치 않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러니.. 2% 바로 위에서 인플레가 잡히는 징후가 나타나면 다시금 완화로 바로 돌아서서 밑을 받쳐주는 모습을 나타냈던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8.5%입니다. 2%를 깔짝 넘는 레벨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럼 연준 역시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가.. 아마도 없겠죠.